毎日0時に更新されている「一日一文」を8日分まとめた記事です。過去に掲載された文章が読めるよう、2週間限定(2025年6月13日までの公開)で掲載します。
一日一文を使った、いろいろな勉強方法を紹介する記事も併せて読んでください!
記事の目次
지박령(2024.9.16 配信分)
“어떻게 지내?”
“나 요즘 취업 준비하느라 도서관 지박령이야.”
이런 대화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는데, 의외로 흔한 대화인 모양입니다.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는 혼이 지박령이라는 사실만 보면, 이는 스스로를 귀신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때는 ‘죽치고 앉아 있다’고 죽순이나 죽돌이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죽순이나 죽돌이도 별로 좋은 어감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이승과 저승이 종이 한 장 차이이니 호들갑 떨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最近どうしてる?」
「私は最近就活してて図書館地縛霊だよ」
こんな会話を見て私はびっくりしたのですが、意外とよくある会話のようです。
死んでも離れられず1カ所にとどまる魂が地縛霊であるという事実を見ると、これは自らを幽霊扱いしているも同然です。
私たちの時は「チュクチゴ(動かずに)座っている」からと、チュク子とかチュク太と呼んでいました。
しかしチュク子やチュク太も別に良い語感ではありません。
見方によっては、この世とあの世は紙一重の違いだから大騒ぎすることではないと思ったりもします。

모둠 전(2024.9.17 配信分)
다 부쳐 놓은 전을 샀습니다.
우리 집은 며느리는 없지만 명절 때마다 전을 부쳐야 하는 며느리들의 고충을 헤아려 사다 먹는 집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화를 내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참 좋은 세상입니다.
이상하게 사 먹는 음식은 마지막 한 방울의 감칠맛이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해도, 내가 몹시 좋아하지만 자주는 먹을 수 없는 두툼한 녹두전에,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 즐겨 먹는 육전, 평범한데 꼭 필요한 동태전, 아삭한 고추에 고기와 다진 채소를 채워 넣은 고추전 등 고루고루 있어 좋습니다.
出来合いのチヂミを買いました。
わが家は嫁はいませんが、名節(伝統的な祭日)のたびにチヂミを焼かないといけない嫁たちの苦情をくみ取って、買って食べる家が増えました。
こう言うと怒る人もいるでしょうが、とても良い世の中です。
奇妙なことに、買って食べる食べ物は最後の1滴のうまみが足りないような気持ちになったりはするものの、私がとても好きなのに頻繁には食べられない厚ぼったい緑豆チヂミに、味のふるさと全羅道でよく食べられる牛肉チヂミ、平凡ですがぜひとも必要なスケトウダラのチヂミ、かりかりとしたトウガラシに肉と刻んだ野菜を詰め込んだトウガラシチヂミなど、満遍なくあって良いです。

천재의 아내(2024.9.18 配信分)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에게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이미 병색이 짙은 작가의 청혼을 받아들여 경성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몇 달 만에 이상은 동경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고 말지요.
이상은 생이 꺼져 가는 그 순간 아내에게 “센비키야의 멜론이 먹고 싶소.”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당시 스물 두 살의 젊디젊은 이 아내의 이름은 변동림이며, 후일 김환기 화백을 만나 결혼한 김향안입니다.
아이 셋 딸린 화가와 결혼하기 위해 친정과 절연하고 성도 이름도 바꾼 대담한 여성입니다.
그의 인생을 조명한 뮤지컬 공연 〈라흐 헤스트〉가 유명합니다.
若くして亡くなった天才作家、李相(イ・サン)に妻がいました。
彼の妻は、すでに病の色が濃い顔をした作家の求婚を受け入れ、京城(現在のソウル)で新婚生活を始めます。
しかし数カ月で李相は東京へと出発し、そこで死を迎えてしまいます。
李相は生命が消えゆくその瞬間、妻に「千疋屋のメロンが食べたいです」という言葉を残したと言います。
当時22歳のうら若きこの妻の名前は卞東琳(ピョン・ドンリム)で、後に金煥基(キム・ファンギ)画伯と出会い結婚した金鄕岸(キム・ヒャンアン)です。
3人の子どもがいる画家と結婚するため、実家と絶縁し姓も名前も変えた大胆な女性です。
彼女の人生にスポットライトを当てたミュージカル公演「ラール・レスト(L’art reste)」が有名です。

점을 두다(2024.9.19 配信分)
아름답기 그지없는 배우 전지현의 20대 시절, 그에 대해 ‘직접 보니까 평범하다’라고 쓴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기사는 대중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말았습니다.
다른 미인에게도 대중은 웬만한 얼굴은 미인으로 쳐 주지도 않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국 연예인들의 피부에는 점이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전지현의 과거 얼굴에는 주근깨와 점이 있었고, 참 귀여웠는데, 사람들의 성화에 싹 지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호평받는 한 남자 모델의 얼굴에 너무나도 매력적인 점들이 있는 것입니다.
트렌드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모락모락 자랍니다.
美しすぎる女優チョン・ジヒョンの20代時代、彼女について「直接見たら平凡だ」と書いた記事がありました。
その記事は、大衆の頭の中に根付いてしまいました。
他の美人にも大衆は、並大抵の顔は美人と見なしてもくれず、厳しい物差しを突き付けました。
そういえば、韓国の芸能人たちの肌にはほくろが残っていません。
チョン・ジヒョンの過去の顔にはそばかすとほくろがあり、とてもかわいかったのですが、人々のいら立ちにより全て消さなければいけませんでした。
ですが最近好評のある男性モデルの顔に非常に魅力的なほくろがあるのです。
トレンドが変わるかもしれないという期待感がむくむくと大きくなります。

잠언 중에서(2024.9.20 配信分)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유명한 이 명언은 고대 그리스의 학자 히포크라테스의 말입니다.
그런데 다음에 이어지는 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경험은 불완전하며, 판단은 어렵다. 의사는 스스로 옳은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환자, 수행원, 외부인이 협력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인생과 예술을 논하는 줄 알았더니, 의술을 논했던 것입니다.
철학자 세네카가 저서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언급한 이래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人生は短く、芸術は長い」
有名なこの名言は、古代ギリシャの学者ヒポクラテスの言葉です。
ですが、次に続く言葉はそれに比べてあまり知られていません。
「機会は瞬く間に過ぎてゆき、経験は不完全であり、判断は難しい。医師は自ら正しいことを行う準備ができていなければならないだけでなく、患者、付き添い人、外部の人間が協力することができるよう準備しなければいけない」
人生と芸術を論じているのかと思ったら、医術を論じていたのでした。
哲学者セネカが著書「人生の短さについて」で言及して以来、より有名になったそうです。

엄마가 변하다(2024.9.21 配信分)
“어머니, 스마트폰 앱 하나만 까시면 사은품 드려요.”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고 몇 발짝 앞서 가던 엄마에게 행사장 아르바이트 직원이 다가와 살갑게 말을 걸었습니다.
보통은 누구에게나 인자한 엄마가 벌컥 역정을 냈습니다.
“왜 이래? 저리 가요!”
엄마의 손에는 놓칠세라 꼭 움켜쥔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활짝 웃던 직원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습니다.
내가 다가가 “엄마, 왜 화를 내요?” 하면서 직원에게 “미안해요.”라고 사과했습니다.
엄마는 노여운 얼굴로 직원을 흘겨보았습니다.
이것이 치매 증상인 것을 병원에 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약이 좋아서 지금은 다시 인자하십니다.
「お母さん、スマホアプリ1個入れるだけで記念品差し上げますよ」
スーパーで一緒に買い物をして何歩か先を歩いていた母に、催事場のアルバイト店員が近づいてやさしく声をかけました。
普段は誰にでも優しい母が、急に怒り出しました。
「何するの? あっちに行って!」
母の手には、手放すものかとしっかり握ったスマートフォンがありました。
にっこり笑っていた店員の顔が、その瞬間ゆがみました。
私が近づいて「お母さん、どうして怒るの?」と言いながら店員に「すみません」と謝りました。
母は腹立たしい顔で店員をにらんでいました。
これが認知症の症状であることが、病院に行ってようやく分かりました。
薬が良かったので、今はまた優しくなりました。

시장 구경(2024.9.22 配信分)
동네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시장 초입부터 구수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닭이 통째로 엎어져서 누르스름하게 익어가고, 옆에서는 뜨끈뜨끈하고 야들야들한 돼지 족발이 직원 손에서 썩썩 썰립니다.
또 다른 데서는 어묵을 튀기는데 나는 이 어묵을 그냥 지나갈 수 없습니다.
다진 채소를 넣은 것과 죽죽 늘어나는 치즈가 든 것, 그리고 깻잎으로 감싸서 향긋한 것으로 주문합니다.
만두찐빵, 홍어회무침을 넉넉하게 산 다음, 꿈틀거리는 해산물도 구경합니다.
어느새 손이 가득해집니다.
町の市場に行ってきました。市場の入り口から香ばしい匂いが漂います。
ニワトリが丸ごとひっくり返されて黄色っぽく焼けていき、横では熱々で柔らかい豚足が店員の手でさくさく切られています。
また別の所ではオムクを揚げていますが、私はこのオムクの横を素通りすることができません。
刻んだ野菜を入れたものとびろーんと伸びるチーズが入ったもの、そしてエゴマの葉で包んだいい香りのものを注文します。
肉まんあんまん、ホンオフェ(ガンギエイの刺身)のあえ物をたっぷり買い込んだ後、うにゃうにゃ動く海産物も見物します。
いつの間にか手に持っているものがいっぱいになります。

미스 춘향(2024.9.23 配信分)
한국적인 고전 미인을 뽑는 대회가 있습니다.
미인 대회라니, 아직도 그런 것이 있어? 하겠지만 미스 코리아와는 조금 다른, 전라도 남원에서만 열리는 행사의 하나입니다.
남원은 고전 소설 〈춘향전〉의 주인공 춘향의 고향이며, 이 도령과의 만남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남원의 명물인 춘향을 기념하여 해마다 ‘남원 춘향제’를 여는데, 미스 춘향 선발은 그 부대 행사라고 해요.
한복이 잘 어울리는 한국스타일 미인을 선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이 대회에 이제부터는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외국인 춘향이 탄생할 수도 있겠네요.
韓国的な、古典的美人を選ぶ大会があります。
美人大会だなんて、まだそんなものがあるの?と思ってしまいそうですが、ミス・コリアとは少し違う、全羅道南原でのみ開かれる行事の1つです。
南原は古典小説『春香伝』の主人公春香の故郷であり、李青年との出会いが成された場所です。
南原の名物である春香を記念して毎年「南原春香祭」を開くのですが、ミス春香の選抜はその付帯行事だそうです。
韓服がよく似合う韓国スタイルの美人を選抜するという目的があるこの大会に、これからは外国人も参加できるとのことです。
いつか外国人の春香が誕生するかもしれません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