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一文、美しい韓国語を読む<2024年11月9日〜11月16日分>

毎日0時に更新されている「一日一文」を8日分まとめた記事です。過去に掲載された文章が読めるよう、2週間限定(2025年9月19日までの公開)で掲載します。

一日一文を使った、いろいろな勉強方法を紹介する記事も併せて読んでください!

어느 소방관의 기도 – 스모키 린(2024.11.9 配信分)

하느님, 제가 임무에 부름을 받았을 때에는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

가장 약한 외침을 듣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불을 끌 수 있도록 주의하게 하소서 /

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게 하시고, 최선을 다하여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게 하소서 /

그리고 당신 뜻에 따라 제가 목숨을 잃게 되거든, 은총의 손길로 저의 사랑하는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아멘

日本語訳
「ある消防官の祈り – スモーキー・リン(A. W. “Smokey” Linn)」

神様、私が任務に呼ばれたときは、どんなに熱い火炎の中でも一つの命を救うことのできる力を与えたまえ/
手遅れになる前に子どもを抱き締められるように、恐怖に震える老人を救えるようにさせたまえ/
最も小さな叫びを聞き、素早く効率的に消火できるよう注意させたまえ/
私の任務を忠実に遂行させ、最善を尽くして隣人の命と財産を保護させたまえ/
そして、あなたの意志に従い私が命を失うことになれば、慈悲の手を差し伸べ私の愛する家族を守りたまえ アーメン

황옥공주는 첫 결혼 이민자(2024.11.10 配信分)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는 성이 다르지만 서로 혼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반도 남해안에 ‘가락국’을 세운 왕 김수로가 김해 김씨이고, 그의 부인인 황옥공주가 김해 허씨였기 때문입니다.

김씨와 허씨들은 금혼조항이 폐지된 1997년까지 혈족끼리는 결혼하지 않는 전통을 이어 갔습니다.

서기 48년에 인도의 공주가 배를 타고 건너와 수로왕과 결혼하여 허씨 성을 얻었고, 아들 열 명을 낳았는데, 그 중 두 명이 어머니의 성을 따랐습니다.

이들의 자손 중에는 LG그룹의 공동 창업주인 허만정도 있습니다.

日本語訳
「黄玉姫は最初の結婚移民者」

金海金氏*と金海許氏**は、姓が違いますが互いに結婚しなかったそうです。
朝鮮半島の南海岸に「駕洛(カラク)国」を建てた王、金首露(キム・スロ)が金海金氏であり、彼の妻である黄玉(ファンオク)姫が金海許氏だったためです。
金氏と許氏は、禁婚条項***が廃止された1997年まで、血族同士結婚しない伝統をつないでいきました。
西暦48年、インドの姫が船に乗って渡ってきて首露王と結婚し許氏の姓を得て、息子10人を産みましたが、そのうち2人が母の姓を継ぎました。
彼らの子孫の中には、LGグループの共同創業者であるホ・マンジョンもいます。
*金海(キメ)を本貫(一族の発祥の地)とする、金姓を名乗る一族
**金海を本貫とする、許姓を名乗る一族
***同姓同本(同じ姓かつ同じ本貫)の男女は同じ一族であるため結婚できないことを定めた民法の規定。金海金氏と金海許氏は同姓ではないが同じ一族として扱われた

김포 대명항(2024.11.11 配信分)

발길 닿는 대로 갔는데 경기도 김포의 ‘대명항’이었습니다.

항구에 딸린 아담한 어시장이 있고, 상인들이 손님을 붙잡고 늘어지거나 호객하여 피곤하게 만들지는 않았으므로 편안했습니다.

나의 눈에 하얗고 귀여운 꼴뚜기들이 들어왔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느니,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느니 하는 속담은 모두 꼴뚜기를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말이지만, 작은 것들이 뭉쳐 있으니 큰 것마냥 보입니다.

2만 원을 주고 두 바구니를 사 왔는데, 푸짐했습니다.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뒷날 라면에도 넣어서 먹었습니다.

日本語訳
「金浦大明港」

足の向くままに、京畿道金浦の「大明港」に行ってきました。
港に付いているこぢんまりとした魚市場があり、商人たちが客をつかまえて離さなかったり呼び込みをして疲れさせたりはしていなかったので、平和でした。
私の目に白くてかわいいコルトゥギ(小型のヤリイカ)が飛び込んできました。
「魚屋の恥さらしはコルトゥギがさせる(愚かな者はその周りにまで恥をかかせる)」とか、「ハゼが跳ねるとコルトゥギも跳ねる(自らの能力を考えずに他人のまねをする)」とかいうことわざは全て、コルトゥギを価値がないものと考える言葉ですが、小さいものたちがぎゅっと集まっていると、大きいもののように見えます。
2万ウォン払って2籠分買ってきましたが、盛りだくさんでした。
ゆでて酢コチュジャンに付けて食べ、後日ラーメンにも入れて食べました。

내복(2024.11.12 配信分)

취업하고 첫 월급을 받은 자식은 부모에게 선물을 합니다.

크는 동안, 또 구직을 하는 동안 마음을 졸이며 자식이 울면 함께 울고, 웃으면 그제야 안도하던 부모들….

“저 월급 탔어요.” 하는 말이, 부모에게 선사할 최고의 선물이기는 해도, 자식의 입장에서는 선물이 고민스럽기만 합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내복’이었습니다.

엄마에게는 특히나 빨간 내복을 선물했습니다.

지난 여름 그 무더위 때에 겨울 추위에 대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다시 내복의 시대를 열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日本語訳
「肌着」

就職して最初の給料を受け取った子どもは、両親にプレゼントをします。
成長していく間や職探しをしている間は気をもみ、子どもが泣いたら一緒に泣き、笑ったらようやくほっとしていた両親……。
「お給料もらいました」という言葉が両親に贈る最高のプレゼントではありますが、子どもの立場からはプレゼントの問題が悩ましいです。
昔は「肌着」一択でした。
母親には特に赤い肌着をプレゼントしていました。
この夏、あの暑さの中、冬の寒さに対する警告が出ました。
再び肌着の時代を開かなければいけないかもしれません。

탱자(2024.11.13 配信分)

어쩌다 탱자를 발견하면 무척이나 반갑다.

탱자나무는 대문 옆 울타리 대신 많이 심었던 나무다.

가시가 있어서 외부의 접근을 막아 준다.

탱자가 달리고 익을 무렵 곳곳에서 풍기던 향기로움은 이제 기억 속 아련한 향이 되었다.

탱자의 역할은 그저 거기까지였다.

작고, 쓰고, 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열매는 온몸으로 향기를 내 주긴 하나 그 이상의 가치가 없었다.

‘탱자탱자 놀았어.’와 같이, 쓰기에 따라 귀여운 느낌을 주는 언어로 남아는 있는데 그 탱자가 그 탱자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日本語訳
「テンジャ(カラタチ)」

ふとした時にテンジャ(カラタチ。柑橘類の一種)を発見すると、非常にうれしい。
テンジャの木は、門の横の垣根の代わりによく植えていた木だ。
枝があり、外部の接近を防いでくれる。
テンジャの実がついて熟す頃にあちこちで漂わせていたかぐわしさは、今や記憶の中のおぼろげな香りになった。
テンジャの役割はただそこまでだった。
小さく、苦く、酸っぱい、何の役にも立たない実は、全身で香りを出してくれはするものの、それ以上の価値がなかった。
「テンジャテンジャ(ぶらぶら)遊んでた」のように、使い方によってかわいい印象を与える言葉として残ってはいるが、そのテンジャがあのテンジャなのかは定かではない。

만두귀신(2024.11.14 配信分)

나는 만두귀신입니다. 겨울에는 만두만 먹어도 삽니다.

날이 쌀쌀해지고 뜨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면 우리 집은 만두를 빚습니다.

고기, 새콤하게 익은 김치, 두부, 부추, 양파, 여기에 갖가지 양념들을 넣은, 그야말로 가정식 만두입니다.

어떤 집은 돼지고기를, 어떤 집은 쇠고기를, 또 어떤 집은 당면이나 숙주를 넣기도 합니다.

가정식 만두의 재미는 집집마다 넣는 재료가 달라, 각기 색다른 맛을 내는 점입니다.

만둣국이었다가, 간장을 찍어 먹는 찐만두였다가, 프라이팬에 구운 바삭한 군만두가 되어 주는 만두는 여러모로 겨울을 나기 좋은 식량입니다.

*‘~귀신’은 유별나게 좋아하는 대상에 붙여 쓰는 말이다. 가령, 찐빵을 좋아한다, 찐빵 없이는 못 산다 싶으면 ‘찐빵귀신’이라고 하고, 고등어를 좋아하면 ‘고등어귀신’이라 한다. 이밖에 여러 단어에 붙일 수 있다.
日本語訳
「ギョーザお化け」

私はギョーザお化けです。冬にはギョーザだけ食べても生きていけます。
天気が肌寒くなり熱々の汁物が恋しくなると、わが家ではギョーザを作ります。
肉、酸っぱく漬かったキムチ、豆腐、ニラ、タマネギ、ここにいろいろなヤンニョムを入れた、それこそ家庭式のギョーザです。
ある家は豚肉を、ある家は牛肉を、またある家は春雨や緑豆もやしを入れたりもします。
家庭式ギョーザの面白いところは、家ごとに入れる材料が違い、それぞれ風変わりな味を出す点です。
ギョーザスープだったり、しょうゆをつけて食べる蒸しギョーザだったり、フライパンで焼いたぱりぱりした焼きギョーザになってくれるギョーザは、いろいろと冬を越すのに良い食べ物です。
*「〜お化け(クィシン)」は、格別好きな対象に付けて使う言葉である。例えば、あんまんが好きだ、あんまんなしでは生きていけないと思えば「あんまんお化け」と言い、サバが好きなら「サバお化け」と言う。この他、いろいろな単語に付けることができる。

얼굴에 속지 말 것(2024.11.15 配信分)

옛 독일 나치의 선전 포스터 중에 아름답고 선량한 소녀의 모습이 전면에 등장한 것이 있습니다.

그토록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나치와는 달리 소녀의 영롱한 눈동자에서 훈훈한 느낌마저 풍깁니다.

비록 그림에 불과하더라도 우리는 그런 얼굴에 현혹됩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사기꾼과 잔혹한 살인마 중에는 언변이 좋고 선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끄집어내려는 마음은 바로 ‘탐욕’입니다.

우리의 욕심을 그들은 읽어 내고, 파고듭니다.

사람을 쉽게 믿는 나 같은 사람이 경계할 것이 그런 ‘얼굴’인 듯합니다.

日本語訳
「顔にだまされてはならない」

昔のドイツ、ナチスの宣伝ポスターの中に、美しく善良な少女の姿が全面に出ているものがあります。
あれほど残忍で非人間的なナチスとは違い、少女の透き通った瞳から心温まる感じさえ漂わせています。
たとえ絵に過ぎないとしても、私たちはそうした顔に惑わされます。
ニュースに出てくる詐欺師や残酷な殺人鬼の中には、話術が巧みで善良な顔をした人がいます。
彼らが私たちから引き出そうとする気持ちは「貪欲」です。
私たちの欲望を彼らは読み解き、踏み込んできます。
人を簡単に信じる私のような人が警戒するのが、そうした「顔」なのだと思います。

동화, 양심(2024.11.16 配信分)

어릴 때 엄마의 높은 구두를 신고 또각또각 걸으면 어엿한 여자가 된 것 같아서 헤죽헤죽 웃음이 났습니다.

내친김에 립스틱까지 훔쳐 바른 뒤에는, 들킬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했지요.

〈빼딱 구두가 좋아〉라는 동화 속에서 아이는 손님으로 온 엄마 친구의 구두를 신고 나갔다가 망가뜨립니다.

뾰족구두는 굽이 부러져 더는 뾰족구두가 아니게 되었고, 아이는 혼날 두려움에 개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부모는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데 아이의 마음은 불편합니다.

잘못과 양심은 언제나 붙어 다닙니다.

시소처럼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결코 분리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또한 인간의 인간다움을 보장해 줍니다.

日本語訳
「童話、良心」

幼い頃、母の(ヒールの)高い靴を履いてコツコツ音を立てて歩くと、立派な女性になった気がして、手を振って歩きながら笑みがこぼれました。
ついでにリップまで盗んで塗った後は、ばれるんじゃないかとひやひやしました。
「ハイヒールが好き」という童話の中で、子どもはお客さんとして来たお母さんの友達の靴を履いて出かけ、壊してしまいます。
ハイヒールはヒールが壊れてもうハイヒールではなくなり、子どもは怒られるのが怖くて犬に濡れ衣を着せます。
親は全部分かっていながらも知らないふりをするのですが、子どもは気まずい気持ちです。
過ちと良心はいつも付いて回ります。
シーソーのように上がったり下がったりしますが、決して分離しません。
これがまた人間の人間らしさを保障してくれます。
もっと知りたいハナタ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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