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一文、美しい韓国語を読む<2024年11月1日〜11月8日分>

毎日0時に更新されている「一日一文」を8日分まとめた記事です。過去に掲載された文章が読めるよう、2週間限定(2025年9月5日までの公開)で掲載します。

一日一文を使った、いろいろな勉強方法を紹介する記事も併せて読んでください!

가을엔 조심(2024.11.1 配信分)

밤 농사를 하는 지인을 도와 산으로 밤을 주우러 간 적이 있습니다.

좀 얻어 오기도 하고, 소풍도 할 겸, 겸사겸사 갔던 일입니다.

큰 자루를 들고 다니며 하나 가득 밤을 담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허리를 연신 숙였더니 끊어지듯 아팠습니다.

함께 갔던 일행 중 하나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쉬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그 사람이 쯔쯔가무시병에 걸려서, 고열에 시달리며 죽을 고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산에서 함부로 앉지 않습니다.

日本語訳
「秋には注意」

栗農家をしている知人を手伝いに、山に栗拾いに行ったことがあります。
少しもらってきたりもして、散歩ついでにと思って行ってきました。
大きな袋を持ち歩いてやるのですが、いっぱいに栗を入れるのが簡単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腰を何度もかがめていたら、ちぎれるほど痛くなりました。
一緒に行った一行のうち一人が地面にべったり座り込んで休んでいるのを見て、特に気にせずそんなものだろうと思っていました。
ところがその後、その人がツツガムシ病にかかり、高熱に苦しんで死にそうな思いをしたという知らせを聞きました。
それからは、山でむやみに座りません。

대하와 전어(2024.11.2 配信分)

어느 때나 해산물을 즐겨먹는 한국이지만 가을이면 꼭 외치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전어’ ‘대하 구이’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냄새 맡고 돌아올 만큼 맛있다.’는 전어와 이때가 아니면 싱싱하고 토실토실한 생 새우를 맛볼 수 없다고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전어는 가을에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많아서 특히 맛있다고는 해도, 며느리가 어쩌고는 전어를 파는 상인들이 재미 삼아 퍼뜨린 말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다들 알면서도 모른 척 속아 주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재미 하나를 까탈스레 놓치기는 싫으니까요.

日本語訳
「タイショウエビとコノシロ」

いつでも海鮮を好んで食べる韓国ですが、秋になるといつも必ず叫ぶ言葉があります。
「秋のコノシロ」「タイショウエビ焼き」です。
「家を出た嫁も匂いを嗅いで戻ってくるほどおいしい」というコノシロと、この時期でなければ新鮮で丸々とした生のエビを味わうことはできないといって、人々を誘惑します。
しかしこの言葉は、正しくもあり間違いでもあります。
コノシロは秋によく太り脂が乗って特においしいとは言いつつ、嫁がどうこうというのはコノシロを売っている商人たちが面白がって広めた言葉だということです。
おそらくみんな分かっていながら知らないふりをしてだまされてあげているのだと思います。
人生の楽しみを1つ、頭の固さで逃すのは嫌ですから。

쓸쓸함(2024.11.3 配信分)

한 수필가가 외로움이나 쓸쓸함은 미약한 통증 같은 것이라고 쓴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디 미약하기만 할까 싶습니다.

날카롭게 훑고 지나가는 예리한 칼날 같기도 하고, 벌어진 상처에 훅 불어오는 바람 같기도 할 테지요.

사람이 애초에 홀로 있는 것은 조물주가 보기에도 안쓰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녀를 나누어 만들었고, 그들이 서로를 알아보게 하였지요.

부부로 살든 각자 살든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연유는 처음부터 하나였을 남녀가 그리움을 쪼개 나누어 가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쓸쓸함은 사람의 본질에서 옵니다.

日本語訳
「物寂しさ」

あるエッセイストが、孤独感や物寂しさは微弱な痛みのようなものだと書いていたのを読みました。
ですが、どこが微弱なものかと思います。
鋭くなでてゆく鋭利な刃物のようでもあり、広がった傷にふっと吹きつける風のようでもあるでしょう。
人が初め一人でいるのは、造物主が見ても気の毒だったはずです。
ですから男女を分けて作り、彼らが互いを知り合えるようにしたのです。
夫婦として生きても各々生きても人が人を恋しく思う理由は、最初から1つだったはずの男女が恋しさを分け持っているからだと思います。
ですから、物寂しさは人の本質から来るのです。

점자는 세계에서 통할까?(2024.11.4 配信分)

점자를 사용하는 세계 사람들을 보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공용어일까? 나라마다 다를까?

알아보니, 프랑스에서 시작한 브레일 점자체라고 해서, 6개의 점을 사용하는 체계는 같지만 나라마다 쓰는 문자가 다르듯이 각기 다르게 표기한다고 합니다.

모두 같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아쉬움도 있지만, ‘눈’과 ‘eye’, 그리고 ‘目’를 6개의 점으로 디자인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두 똑같게는 불가능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톨도톨하게 돌출되는 이 작은 점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어 줍니다.

日本語訳
「点字は世界で通じるのか?」

点字を使う世界の人々を見ていて、気になりました。
公用語なのだろうか? 国ごとに違うのだろうか?
調べてみると、フランスで始まったブライユ点字といい、6個の点を使う体系は同じですが、国ごとに使う文字が違うのと同じくそれぞれ異なる表記の仕方をするとのことです。
全て同じならどれだけ便利だろうかと残念な気持ちもありますが、「ヌン(韓国語で「目」)」と「eye」、そして「目」を6個の点でデザインすると仮定したとき、全て同じにはできないだろうなと思いました。
でこぼこに盛り上がったこの小さな点が、必要な人々にとって心の糧になってくれます。

소상공인은 봉(2024.11.5 配信分)

갑질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하는 직업군은 뭐니뭐니 해도 소상공인, 그 중에서도 요식업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배달을 선호하는 한국의 소비자들은 배달앱을 통해 음식 주문을 많이 합니다.

이때 소비자가 가게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이용객이 매긴 별점입니다.

이렇다 보니, 별점은 가게의 흥망을 결정하게 되고, 별점의 개수를 정하는 소비자가 왕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작은 일이어도 소비자의 마음을 거슬리면 별점을 낮게 받을 수 있고, 바로 가게의 손해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그들은 오늘도 봉이 되어 우는 날이 많습니다.

日本語訳
「小商工人は弱者」

小商工人は弱者ハラスメントの被害を最もたくさん受けている職業群は何と言っても小商工人(自営業者などの小規模事業者)、その中でも外食業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特に出前を好む韓国の消費者は、出前アプリを通して料理の注文をたくさんしています。
このとき消費者が店を選ぶ基準になるのが、利用客が付けた星です。
このような状況では、星は店の興亡を左右するようになり、星の数を決める消費者が王になってしまうのです。
小さいことであっても消費者の心に引っ掛かると星が低くなる可能性があり、すぐに店の損害につながるのです。
彼らは今日も弱者となって泣く日が多いのです。

친구들, 변하다(2024.11.6 配信分)

회사에서 만나 친해진 몇 사람이 오랫동안 연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 수다를 떠는데, 나이가 드니 엉뚱한 부분에서 웃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와인 한잔 해요.”

“좋아요.”

이런 대화를 했는데, 한 친구가 “와인 먹을 때, 제가 향초를 가져 올게요.”라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가 “상추는 뭐하게요?”라고 했고, 내가 다시 “산초 좋지요. 산초 피클 맛있잖아요.”라고 답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딴소리를 하고는, 다 같이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늘겠지만, 나는 이것이 또 재미있습니다.

日本語訳
「友人たち、変わる」

会社で出会い親しくなった何人かの人と、長い間縁が続いています。
ご飯を食べておしゃべりをするのですが、年を取って、妙なところで笑うことが増えました。
「今度会ったらワインでも飲みましょう」
「いいですよ」
こんな会話をしたのですが、ある友達が「ワインを飲むとき、私がヒャンチョ(アロマキャンドル)を持ってきますよ」と言うのです。
他の友達が「サンチュ持ってきてどうするの?」と言い、私がまた「サンチョ(山椒)いいですよね。サンチョの漬物おいしいじゃないですか」と答えました。
私たちはみんな違うことを言って、一緒におなかを抱えて笑いました。
こういうことはこれからも増えるでしょうが、私はこれがまた面白いです。

자판 소리(2024.11.7 配信分)

나는 전부터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좋았다.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직원들이 여기저기서 자판을 두드리면, 비가 후드득 떨어지는 소리 같아서 몇 번인가 창 밖을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소리가 자판 소리인지 빗방울 소리인지 헷갈린다.

탁! 탁! 토도도도! 플라스틱 돌출 면과 내 손가락이 만나 필요한 소리를 만들고 지우고 화면을 채우면서 자판과 내가 마치 협연이라도 하는 것 같다.

머리에서 손가락으로, 화면으로, 그리고 마침내 종이 활자로 이어져 내 환상의 세계가 현실이 된다.

日本語訳
「キーボードの音」

私は以前からキーボードをたたく音が好きだった。
オフィスに座っているとき、社員があちこちでキーボードをたたくと、雨がぱらぱらと降る音のようで何度か窓の外を見たりもした。
そうしていると、私が好きな音がキーボードの音なのか雨粒の音なのかよく分からなくなる。
タッ! タッ! カタカタ! プラスチックの出っ張りと私の指が出会って、必要な音を作り、消し、画面を満たしながら、キーボードと私がまるで共演でもしているかのようだ。
頭から指へ、画面へ、そしてついに紙の活字へとつながり、私の幻想の世界が現実となる。

일상으로 얻는(2024.11.8 配信分)

사람은 모두 속사정이 있습니다.

누구는 일이 더딘 것에 안달이 나고, 누구는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다른 이를 생각하며 속이 타고, 누군가는 건강 때문에 지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상을 꾸준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결국 그 일상 속에서 내면의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오늘 할 일을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나는 마음의 근육을 잃습니다.

조물주 하느님조차도 부지런히 할 일들을 하십니다.

자신의 길을 죽 걷지 않는 자는, 막상 걷고자 할 때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日本語訳
「日常から得る」

人は皆、内部事情があります。
ある人は仕事の進みが遅いことに焦り、ある人は自分の思い通りに動いてくれない他の人のことを考えて気をもみ、またある人は健康が原因で疲れています。
それにもかかわらず私たちが日常をひたすら生き続けなければいけない理由は、結局のところその日常の中から内面の力を得ているためです。
今日やるべきことをやらずに時間が流れれば、私は心の筋肉を失います。
造物主の神様すらも、こまめにやるべきことをやっていらっしゃいます。
自分の道をずっと歩かない者は、いざ歩こうとしたとき、何の力もありません。
もっと知りたいハナタ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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