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一文、美しい韓国語を読む<2024年11月24日〜11月30日分>

毎日0時に更新されている「一日一文」を8日分まとめた記事です。過去に掲載された文章が読めるよう、2週間限定(2025年10月17日までの公開)で掲載します。

一日一文を使った、いろいろな勉強方法を紹介する記事も併せて読んでください!

선택이 어려워(2024.11.24 配信分)

한평생 갈등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중국집 메뉴 중에는 짜장면을 먹자니 짬뽕이 아쉽고, 간식 중에는 붕어빵을 먹자니 호떡이 아쉽습니다.

군고구마와 군밤도 그렇습니다.

여차하면 다 사서 둘 다 먹으면 그만이지만 어떤 것이 더 구미를 당기느냐를 고민하는 자체가 사실 행복하기 때문에, 갈등 아닌 갈등을 합니다.

찐빵과 찐 만두도 막상막하이고, 겨울이면 편의점에서 따끈따끈하게 파는 호빵 중에 단팥호빵, 야채호빵, 피자호빵이 있는데, 이것도 어느 하나를 고르기 어렵습니다.

日本語訳
「選択が難しい」

一生迷い続けている食べ物があります。
中華のメニューの中ではチャジャンミョンを食べようと思うとチャンポンが惜しくなるし、おやつの中ではたい焼きを食べようと思うとホットックが惜しくなります。
焼き芋と焼き栗もそうです。
いざとなったら全部買って両方食べればいいのですが、どちらがより心引かれるかを悩むこと自体が実際のところ幸せなので、迷いとも言えない迷いをしています。
あんまんと蒸しギョーザも互角の勝負ですし、冬になるとコンビニであつあつで売っているホッパン(あんまんなどの温かい蒸しパン)の中でも小豆ホッパン(あんまん)、野菜ホッパン、ピザホッパン(ピザまん)があるのですが、これもどれか1つを選ぶのが難しいです。

두부 장수(2024.11.25 配信分)

동경에 살 때 나는 두부 장수가 울리는 종소리가 참 듣기 좋았었습니다.

일을 하다가도 청아한 그 소리가 들리면, “아, 두부 장수다!” 하면서 귀를 기울이곤 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나도 종을 울리는 두부 장수를 해 보고 싶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감히 짐작도 하지 못한 것이지요.

고층 아파트 생활이 많은 한국에서 저층에만 들리는 종소리는 별 효과도 없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장수는 저 멀리 가고 없을 테지요.

코로나를 지나면서 동경의 상황도 바뀌었나 모르겠습니다.

日本語訳
「豆腐屋」

東京に住んでいる時、私は豆腐屋が鳴らす鐘の音を聞くのがとても好きでした。
仕事をしていても清らかなあの音が聞こえると「あ、豆腐屋さんだ!」と思って耳を傾けたりしたものです。
その後韓国に帰ると、私も鐘を鳴らす豆腐屋をやってみたいとばかなことを考えたこともあります。
それがどれほど難しいことなのか考えることもできなかったのです。
高層マンション生活が多い韓国で低層にだけ聞こえる鐘の音は特に効果もなく、エレベーターに乗って降りる間に豆腐屋は遠くに行ってしまってもういないでしょう。
コロナ禍を経て、東京の状況も変わっているかもしれません。

삼한사온 대신 북극진동(2024.11.26 配信分)

대대로 한국의 겨울 날씨를 일컫는 말은 ‘삼한사온’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3일은 춥고, 4일은 따듯하다’라는 말입니다.

춥더라도 다시 기온이 오르고 하니,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씨는 이제 더는 없다고 합니다. 날씨를 이야기하는 단어는 이제 ‘북극진동’이라고 합니다.

북극진동은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인데, 예측성이 떨어져 언제 추울지 언제 더울지 알 수 없고, 변덕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반팔과 털옷을 왔다 갔다 극단적으로 살 수도 있겠습니다.

日本語訳
「三寒四温の代わりに北極振動」

代々韓国の冬の天気を指す言葉は「三寒四温」でした。
言葉の通り、「3日は寒く4日は暖かい」という言葉です。
寒くてもまた気温が上がったりするので、心配することはありませんでした。
ですがこうした天気は、今後はもうないとのことです。
天気を言うときの単語は今は「北極振動」なのだそうです。
北極振動は冷たい空気のうずが強弱を繰り返す現象ですが、予測性に欠けていていつ寒いのかいつ暑いのか分からず、気まぐれがひどいとのことです。
半袖と毛皮を行ったり来たりして、極端な生き方になるかもしれません。

순대를 뭘로 찍어?(2024.11.27 配信分)

서울에서 순대를 먹을 때는 거의 대부분 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이 소금 안에 깨와 적당한 고춧가루가 섞여 있어서 가볍지 않은 풍미를 안겨 줍니다.

수도권에만 거주했던 사람이라면 다른 방법은 생각도 못 했겠지만, 대구에 가면 쌈장에 찍어 먹는다고 하고, 전라도 지방에서는 초장(=초고추장)에, 강원도와 충청은 새우젓, 제주도는 간장에 찍어 먹는다고 하네요.

사실 이는 한국 내에서도 적잖은 문화 충격 중 하나입니다.

여러 지방 사람이 섞였을 경우 각기 자기 동네 방식이 맛있다고 티격태격할 것 같은데, 모두 색다르고 맛이 좋을 듯합니다.

日本語訳
「スンデを何に付ける?」

ソウルでスンデを食べるときは、ほとんどの場合塩に付けて食べます。
この塩の中にごまと適量のトウガラシ粉が混ざっていて、決して軽くない風味を味わわせてくれます。
首都圏にだけ住んでいた人であれば他の方法は思いつきもしなかったでしょうが、大邱に行けばサムジャン(合わせみその一種)に付けて食べるといい、全羅道地方ではチョジャン(酢コチュジャンのこと)に、江原道や忠清はアミの塩辛、済州道はしょうゆに付けて食べるそうです。
実はこれは韓国内でも少なからぬ文化衝突のうちの1つです。
いろいろな地方の人が一緒の場にいた場合、それぞれ自分の町のやり方がおいしいと言い争うのですが、どれも一風変わっていておいしいと思います。

바지 입은 공주(2024.11.28 配信分)

한복을 보면 여성은 치마, 남성은 바지로 고정되어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런데 2023년에 경상북도 경주에서 발굴된 무덤의 주인인 신라 공주의 차림은 바지입니다.

바지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조선 이전의 자료들을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여자 바지는 남자와는 달리 주로 치마 밑에 입었지만 시대에 따라 바지가 일상적인 옷차림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고구려 벽화 속 여인들의 바지 차림은 남성의 것과 유사하고, 삼국시대 여인의 것은 통이 넓은 것과 좁은 것이 혼재하는데, 다만 조금 더 화려합니다.

日本語訳
「パジをはいた姫」

韓服を見ると、女性はチマ(スカート)、男性はパジ(ズボン)に固定されているように見えます。
ですが2023年に慶尚北道の慶州で発掘された墓の主人である新羅の姫の服装はパジです。
パジは男性の占有物ではなかったということです。朝鮮時代以前の資料を見るとより明らかになります。
女のパジは男とは違い、主にチマの下にはいていましたが、時代によってパジが日常的な服装でもあったのです。
高句麗の壁画の中の女性たちのパジの服装は男性のものと似ており、三国時代の女性のものは太さが太いものと細いものが混在していて、ただもう少し派手です。

고대 거울(2024.11.29 配信分)

나는 만두귀신입니다. 겨울에는 만두만 먹어도 삽니다.

한반도의 고대 유물 중에 ‘청동 거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청동은 눈으로 보아 알 수 있듯이 투명하지 않고, 푸르스름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거울로 쓰였을까, 교과서로 공부할 때나 박물관에서 보았을 때 몹시도 궁금했습니다.

한 유투버가 실험한 영상을 보고서야 무릎을 쳤습니다.

녹이 슨 청동 거울 하나를 닦고, 닦고, 또 닦았더니, 세상에! 오늘날의 거울과 진배없어진 것입니다.

유리처럼 고스란히 비쳐집니다.

먼 옛날, 그것을 보며 화장하고 마음 설렜을 누군가의 마음마저 와닿습니다.

日本語訳
「古代の鏡」

朝鮮半島の古代の遺物の中で、「青銅鏡(銅鏡)」というものがあります。
青銅は目で見て分かる通り透明ではなく、青みがかっています。
ですがこれがどうやって鏡として使われたのか、教科書で勉強した時や博物館で見たとき、とても気になっていました。
あるユーチューバーが実験した映像を見て、膝を打ちました。
さび付いた1枚の青銅の鏡を磨いて磨いてさらに磨いたところ、なんと! 現代の鏡と何ら変わりないものになったのです。
ガラスのようにそっくりそのまま映ります。
遠い昔、それを見ながら化粧して心をときめかせた誰かの心までも響いてきました。

말할 용기(2024.11.30 配信分)

용기가 나지 않는 많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용기 저편에 있는 두려움이 나를 집어삼킵니다.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에 나는 우물쭈물 눈치를 보고, ‘그건 잘못된 일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요.’라는 말로 그 자리를 모면합니다.

부끄러워 숨고 싶은 시간들을 보낸 뒤에 나의 양심이 꿈틀거려 다음에는 제발 용기를 내 보자 다짐합니다.

관계에 대해 무심해지면 나아질지도 모릅니다.

나의 용기 있는 말 때문에 내 곁을 떠난다면,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日本語訳
「言う勇気」

勇気が出ないたくさんの瞬間があります。
勇気の向こう側にある恐ろしさが私を飲み込みます。
「違う」と言いたい瞬間、私はまごまごと顔色をうかがい、「それは間違っています」と言いたいけれども「そうですね」という言葉でその場を逃れます。
恥ずかしくて隠れたい時間を過ごした後、私の良心がうごめき、今度はどうにか勇気を出してみようと決心します。
関係について無頓着になれば、ましになるかもしれません。
私の勇気のある言葉のせいで私のそばを離れるなら、それは私の問題ではなく相手の問題であると思います。
もっと知りたいハナタ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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